백악관 내 대표적인 코로나19 회의론자
다른 트럼프 참모 2명도 양성 반응 보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CNN방송 등은 메도스(61) 비서실장이 지난 3일 대통령 선거를 치른 후 자신의 측근들에게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정확한 감염 시점과 경로, 현재 병세 등에 대해선 알려진 게 없다. 메도스는 지난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 곁을 지킬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해 온 인물이다.
메도스 실장 외에도 트럼프 참모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중 한명은 트럼프 대선 캠프 보좌관으로 접전지 선거전략을 담당하는 닉 트레이너로 알려졌다. 방송은 백악관 내 잇따른 코로나19 발병 소식에 대해 "이미 선거 결과가 좋지 않은 백악관에 불안감을 더 안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메도스 실장은 백악관 내에서도 대표적인 코로나19 회의론자로 꼽힌다. 평소 마스크 착용을 등한시 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달에는 "우리는 전염병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터뷰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하겠지만 당장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 주위에 현재까지 본인을 포함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3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확산은 갈수록 빨라져 이날도 하루 12만8,0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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