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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이정옥, 성인지 학습기회? 교육 첫 걸음은 與 무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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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이정옥, 성인지 학습기회? 교육 첫 걸음은 與 무공천"

입력
2020.11.07 10:43
수정
2020.11.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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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8억원짜리 학습해야 할 사람은 이낙연 등 민주당"

조은희 서초구청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조은희 서초구청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회에서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두고 "국민 전체가 성인지에 대한 집단 학습을 하는 기회"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7일 성추문으로 지방자치단체장 공석을 만든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교육의 첫 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838억 보궐선거 비용이 성인지 집단학습비라고? 교육의 첫 걸음은 바로 집권여당의 무공천"이라며 "838억짜리 비싼 학습을 해야 할 사람은 국민이 아니라 바로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집권여당"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장관의 국회 발언을 듣고 처음엔 제 귀를 의심했다. 성차별·성폭력 예방과 피해자·여성인권 보호의 주무부처 장관이 정말 그런 말을 했을까 믿을 수 없었다"며 "고(故)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등 집권층의 숱한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수사 중인 사건'이란 이유로 침묵하고 윤미향과 정의기억연대 사태에도 뜨뜻미지근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여권의 낯 뜨거운 방패막이로 나섰다"고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내가 교재냐'라며 울분을 토하는 피해자 뿐만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여성을 모욕하는 처신이 아닐 수 없다. 오죽하면 여가부를 폐지하라는 국민청원이 빗발치는가"라며 "지금이라도 장관이 먼저 성인지감수성 특별교육을 받고 입으로만 여성친화정당 운운하는 이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에도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에서 전날 보궐선거, 성인지 학습기회 발언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뉴스1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에서 전날 보궐선거, 성인지 학습기회 발언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뉴스1

또한 "그 특별학습의 첫걸음은 바로 보궐선거 무공천"이라며 "장관이 상처받은 피해자들과 이 땅의 여성들에게 사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고를 치고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요식행위에 불과한 투표를 통해 뻔뻔하게 후보를 내겠다는 민주당은 더 이상 여성과 함께 가지 않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이 장관은 지금이라도 이 대표에게 내년 서울·부산 보궐선거에 약속대로 공천을 하지 말라고 건의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언하라"며 "그것이 당신이 여가부 장관으로 할 마지막 임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장관은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 질의에서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838억원의 (재보궐) 선거 비용이 피해자들이나 여성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느냐"라고 질의하자 "큰 새로운 예산이 소요되는 사건을 통해 국민 전체가 성인지에 대한 집단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피해자는 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를 통해 "그럼 나는 학습교재냐? 내가 어떻게 사는지 티끌만 한 관심이라도 있다면 저따위 말은 절대 못 한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튿날 이 장관은 여성폭력방지위원회에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피해자분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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