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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여가부 장관 "학습기회" 발언 하루만에 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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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여가부 장관 "학습기회" 발언 하루만에 공개 사과

입력
2020.11.06 15:04
수정
2020.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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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성폭력방지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성폭력방지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선거비용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인지 감수성을 집단학습 할 기회”라고 말해 논란이 일으킨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하루만에 공개 사과했다.

이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성폭력방지위원회에 참석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중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에게 당초 저의 의도와 관계없이 결과적으로 상처를 주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전날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838억원의 (재보궐)선거 비용이 피해자들이나 여성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느냐”는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의 질의에 “큰 새로운 예산이 소요되는 사건을 통해서 국민전체가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해 성폭력 예방 주무부처 장관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는 당일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를 통해 “오거돈 사건이 집단학습 기회라니, 그럼 나는 학습 교재냐. 내가 어떻게 사는지 티끌만 한 관심이라도 있다면 저따위 말은 절대 못 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하 이정옥 장관 발언 전문

여성가족부 장관 이정옥입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중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피해자분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성희롱·성폭력 사건 피해자분들께 당초 저의 의도와 관계없이 결과적으로 상처를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

여가부는 여성의 권익 증진과 성폭력 방지를 추진함에 있어 항상 피해자 중심주의 하에 피해자를 최우선으로 하고자 노력해 왔으나,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피해자들이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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