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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북한, 미국 의중 탐색 위한 긴장 고조 바람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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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북한, 미국 의중 탐색 위한 긴장 고조 바람직 안해"

입력
2020.11.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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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모습. 오대근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모습. 오대근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6일 북한을 향해 "미국의 차기 행정부 의중을 탐색하기 위해 한반도에 인위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이는 결코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며 "남북, 북미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고 신뢰를 쌓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생명공동체 실현과 평화경제 학술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가 혼전을 거듭하며 당선자 확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한국과 미국의 새로운 정부 입장이 때때로 달라 남북이 대화를 하다가 다시 미워하고 잘 만나다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반복됐다"면서 "이번 만큼은 미국에 어떤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대립과 대결로의 회귀가 아닌 평화 공존을 위한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해선 북한이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전략적 도발을 반복해온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과거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첫해인 2009년 4월 전 세계 앞에 ‘핵무기 없는 세계’를 주창하였지만 북한은 그 바로 다음 달 2차 핵실험을 단행했다"며 "부정적 여파만 증폭시키는 잘못된 선택이 반복되면 안 된다"고 짚었다.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노딜 이후 꼬여버린 남북미 관계 복원을 위해선 '합의 이행과 대화'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남북 간, 북미 간 합의한 사항을 착실히 이행해 전향적이고 유연한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면서 "이는 남북, 북미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고 신뢰를 쌓는데 훨씬 효과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남북 간) 우선 협력이 가능한 부분부터 북측이 호응하면 평화와 공존의 남북미 시대를 다시 새롭게 열 수 있다"며 "중단된 연락채널을 복원하고,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해 보건의료 분야 등 남북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분야부터 (북측이) 협력의 길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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