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인 527만대까지 커졌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판매 확대로 도요타, 테슬라, 혼다에 이어 4위에 올랐다.
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간한 '2019년 기준 세계 전기동력차 판매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기차(BEV)와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전기차(FCEV)를 포함한 전기동력차 판매 전년 대비 14.4% 증가한 527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전년보다 20.6% 증가한 317만대가 판매되며 2015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전기차는 중국의 보조금 감축으로 판매 증가폭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6.1% 늘어난 210만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브랜드별로는 도요타가 17.9% 증가한 198만대의 전기동력차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대부분의 차급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전세계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의 60.6%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80.3% 증가한 46만대를 판매하며 2위를 차지했고, 혼다는 27.4% 증가한 39만대로 3위였다.
현대·기아차는 25.1% 증가한 35만대를 판매하며 작년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하이브리드차를 32.7% 증가한 22만대 판매하며 전세계 3위를 기록했다.
전기차만 놓고 보면 테슬라가 2년 연속 1위였고 BYD가 2위, BMW가 3위, 현대·기아가 4위였다. 테슬라는 모델3가 46% 증가한 36만4,000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는 2017년까지 10위권 밖이었지만 2018년 6위로 올라선 뒤 작년에는 5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전기동력차 판매를 지역별로 보면 유럽에서는 51.1% 증가한 150만대가 팔리며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유럽 각국이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을 펼침과 동시에 유럽 자동차업계가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출시를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감축하며 판매 증가세가 둔화돼 7.6% 증가한 131만대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인 일본은 0.5% 감소한 114만대로 4년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전기동력차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보조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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