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회견 열고 "합법적으론 내가 이겼다"? 주장
ABC·CBS·NBC 등 주요 방송사 '허위 주장' 꼬집어
미국 대선에서 패색이 짙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합법적으로는 나의 승리"라고 주장하자, 이를 생중계하던 미국 메이저 방송사들이 송출을 중단하고 "허위 비방이자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알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ABC, CBS, NBC 등 미국 메이저 방송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허위 주장을 늘어놓자 화면을 전환시켰다"라고 전했다.
ABC 방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생중계 하다 도중에 끊고 트럼프 대통령 발언 내용에 대한 팩트체크로 넘어갔다. ABC 뉴스 진행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많은 허위 비방과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NYT의 미디어 담당 기자 마이클 그린바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트럼프가 가짜 주장을 던지자 MSNBC(미국 보도 전문 채널)가 생중계를 중단했다"라며 "ABC와 CBS, NBC는 '개표가 아직 진행중'이라는 자막을 내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NBC의 뉴스 진행자 레스터 홀트는 시청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많은 허위 주장을 펼치고 있어 여기서 끊을 수밖에 없다"라고 고지했다.
미국 공영방송 PBS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며 "트럼프가 선거에 관해 허위 주장을 펼치고 있다. AP는 아직 당선자가 누군지 선언하지 않았다"라는 내용의 자막을 붉은 글씨로 달았다.
트럼프 "불법 투표로 그들이 선거를 훔쳐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편투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돌아간 표가 “불법적인 표”라는 기존 주장을 이어갔다. 대선 불복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법적인 투표로는 내가 쉽게 이길 수 있다”면서 “불법 투표로 그들이 우리로부터 선거를 훔쳐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늦은 시간에 들어온 투표를 세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해 법적 소송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이미 대규모 승리를 포함해 많은 중요한 주에서 결정적으로 승리했다”면서 쉽게 대선 결과 승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