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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수가 된 '스윙맨' 최원준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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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수가 된 '스윙맨' 최원준 활용법

입력
2020.11.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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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원준이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뉴스1

두산 최원준이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뉴스1


정규시즌 토종 선발 에이스였던 최원준(26ㆍ두산)의 불펜 전환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최원준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0으로 앞선 7회초 등판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4타자를 상대로 20개의 공을 던졌는데, 무피안타 무4사구에 삼진 3개를 잡아내는 완벽투였다.

우완 정통파인 크리스 플렉센(26)이 선발로 6이닝 동안 장신(191㎝)에서 내리꽂는 위력적인 공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면 최원준은 슬라이더를 앞세운 사이드암 투구로 압도했다.

특히 김태형 두산 감독의 기대대로 LG 우타자를 완벽히 틀어 막았다. 플렉센의 투구수가 6회까지 106개로 다소 많아지자 최원준이 7회초부터 투입됐는데 LG 5번타자 채은성부터 이형종 김민성 유강남까지 모두 우타자만 4명을 상대했다. 특히 김민성은 2회와 5회 플렉센을 상대로 2안타를 뽑아내며 좋았지만 최원준을 상대로는 삼진을 당하며 물러나며 흐름이 끊겼다.

최원준은 지난해 가을야구에서도 불펜 투수로 마운드를 밟은 적이 있다. 10월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 키움전에서 3회 등판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대역전승(11-9)에 디딤돌을 놨다. 1피안타 무4사구 1삼진으로 투구 내용은 좋았지만 당시 팀이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하며 3-8로 뒤진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른 터라 이날만큼 접전 상황은 아니었다. 그만큼 팀내 최원준의 역할이 커진 것이다.

올 시즌은 ‘스윙맨’으로 시작했다. 시즌 초엔 15경기에 불펜으로 등판하다 6월 12일 한화전에 임시 선발로 등판해 승리(5이닝 무실점)를 챙겼고 이용찬과 플렉센이 부상 이탈한 7월 중순부터는 붙박이 선발로 나서 시즌 10승(구원 1승 포함)을 올렸다. 팀 내에서 20승 투수인 라울 알칸타라 다음으로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가을야구에서도 3선발로 예상됐지만 두산은 시즌 막판 페이스를 끌어올린 유희관을 3~4 선발로 고정하면서 최원준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었다.

두산은 3전 2승제로 축소된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끝내겠다는 심산인데 ‘선발 요원’으로 예상됐던 최원준을 불펜으로 활용해 1차전을 가져가면서 전략이 적중했다. 김태형 감독은 “최원준은 선발ㆍ계투를 가리지 않고 잘 던진다”면서 “2차전에서도 불펜에서 대기할 것”이라며 준플레이오프에서 중간 투수로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두산이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 오르면 선발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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