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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이케아 노동자들 "해외 매장과 임금 차별…국내 업계서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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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이케아 노동자들 "해외 매장과 임금 차별…국내 업계서 최저"

입력
2020.11.05 10:25
수정
2020.11.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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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택 노조 지회장 MBC라디오 인터뷰
"매출 전세계 톱3… 위상 걸맞게 임금 현실화해야"

이케아(IKEA) 고양점.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케아(IKEA) 고양점. 한국일보 자료사진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코리아 노동조합이 수당 인상, 해외법인과 동일한 대우 등을 요구하며 쟁의 행위에 돌입했다. 이케아코리아 노동자들은 "이케아가 한국만 차별한다"며 단단히 뿔이 났다.

정윤택 마트노조 이케아코리아지회 지회장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8,500원대의 법정 최저시급은 아니지만 마트 업계에서는 최저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 지회장은 "이케아코리아가 전 세계 이케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이익을 내는 곳"이라며 "이케아는 그 나라의 경제수준, 물가수준, 동종업계 수준을 고려해서 임금을 책정한다고 하지만, 위상에 맞는 임금으로 현실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매출을 내는 곳인만큼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노조는 근무 형태도 문제삼고 나섰다. 그는 "저희가 탄력근무제를 운영하는 매장이라 정규직이어도 주16시간·20시간·25시간·28시간·32시간 식으로 근무하는 단시간 노동자들이 있다"며 "이런 직원들이 전체 직원의 60%정도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시간만큼 스케줄을 짜서 배치하는 방식으로 매장이 운영된다"며 "근무 일정이 보통 2개월 전에 나오긴 해도 사람일이라는 게 변수가 있을 수도 있어서 연차를 쓰려고 하면 반려하기 때문에 당연히 경조사도 참가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워낙 들쭉날쭉이라) 인간 관계를 끊고 싶으면 이케아로 오라고 한다"고도 말했다. 정 지회장에 따르면 전세계 이케아 중 이케아 코리아의 퇴사율이 가장 높다.

또 "어제부로 쟁의권을 행사하는 중인데 벌써 첫날부터 회사가 이의를 제기한다거나 계속 직원들에게 (회유, 압박과 같은) 부당 행위를 하고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앞서 이케아코리아 노조는 3일부터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쟁의에 돌입했다. 이케아 노동자들은 2월 노동조합을 설립해 △의무휴업일보장 △일 최소 6시간 이상 근무 △출근 사이 14시간 휴식 보장 △임금체계 개편 △명확한 해고기준 마련 △병가제도 확대 △무상급식을 요구해 왔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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