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개표 결과 트럼프 0.6%P 차로 제쳐
미시간·애리조나·네바다 가져오면 승리 확정
트럼프 측, 부정선거 의혹 제기...재검표 요구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핵심 경합주(州)인 위스콘신에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위스콘신 재검표를 요구하는 등 반발이 이어져 당선 확정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AP통신과 CNN방송, 뉴욕타임스 등은 4일(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 바이든 후보가 위스콘신에서 이겼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개표 99% 기준 바이든 후보 득표율은 49.4%로, 트럼프 대통령(48.8%)을 0.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바이든 후보는 163만389표, 트럼프 대통령은 160만9,879표를 각각 얻어 표 차이는 2만510표에 불과했다.
이로써 바이든 후보는 총 23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에 33명을 남겨뒀다. 그가 개표에서 앞서 가고 있는 애리조나(선거인단 11명)ㆍ네바다(6명)ㆍ미시간(16명)에서 우위를 계속 유지한다면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가 가능하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20명)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뒤지고 있으나 사전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격차를 줄이는 중이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 측은 위스콘신주에서 부정행위가 보고됐다며 재검토를 요구하겠다고 밝히는 등 반발했다. 빌 스테피언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성명에서 “위스콘신 일부 카운티에서 투표 결과 타당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부정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어젯밤 나는 민주당이 운영하거나 통제하는 많은 핵심 주에서 확실하게 앞서가고 있었다”며 “그런데 뜻밖의 투표 용지가 하나씩 집계되면서 마법같이 (승리가)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트럼프 캠프 측은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 개표 중단 소송을 법원에 제기하는 등 행동에 나섰다. 선거 결과 불복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법적 공방을 거쳐 최종 당선인이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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