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탈퇴 선언 3년 6개월 만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가 4일(현지시간) 공식 발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17년 6월 협약 탈퇴를 선언한 지 3년 6개월 만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11월 4일 협약 탈퇴 절차에 돌입한 뒤 규정에 근거해 1년이 지난 이날부터 탈퇴 효력이 생겼다. 협약 서명국 중 탈퇴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
2015년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회의에서 195개국이 채택해 이듬해 발효된 파리협약은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온실가스를 두 번째로 많이 배출하는 미국의 탈퇴로 협약 목표 달성은 더욱 요원해졌다.
다만 전날 치러진 미 대선 결과에 따라 협약 재가입 가능성은 남아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앞서 대선 공약을 통해 파리협약 재가입을 천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약의 운명은 백악관 주인이 누가 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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