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수술하면 흉터 작고 기존 수술과 안전성 비슷
여성 1위 암인 유방암을 로봇 수술을 하면 환자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반 유방암 수술과 비교해 안전성에는 차이가 없고 흉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국유방암학회 산하 ‘한국 로봇-내시경 최소침습 유방 수술 연구회’는 2016~2020년 5년간 8개 병원에서 유방암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 73명(82건)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국제 외과 학술지 ‘외과학 연보(Annals of Surgery)’에 발표했다.
박형석 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 이지연 칠곡경북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가 공동 교신 저자로 유재민 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교수, 김지예 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가 공동 제1 주저자로 참여했다.
유방암 로봇 수술은 2016년 말에서야 국내에 처음 시작돼 다른 암보다 다소 늦었지만 최근 많은 병원과 의료진이 유방암 로봇 수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일반 유방암 수술도 유두를 보존하는 수술이 많아지면서 환자 만족도가 향상됐다. 하지만 일반 유방암 수술은 유방 병변 주위 7~10㎝가량의 피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확연히 눈에 띄는 상처가 남는다. 반면 유방암 로봇 수술은 겨드랑이 부근을 2.5~6㎝가량만 절개하기에 흉터가 크지 않고, 겉으로 잘 드러나지도 않아 환자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
유방암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일반 유방암 수술 환자의 입원 기간과 비슷했다. 그러나 유방암 로봇 수술을 했을 때 재수술을 한 경우는 2건에 불과했고, 유두를 보존하지 못했던 경우도 1건에 그쳤다. 유방암 로봇 수술을 하면서 일반 유방암 수술로 다시 바꾼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연구회는 “집도의의 경험이 쌓일수록 유방암 로봇 수술을 시행하는 시간과 입원 기간 등에서 안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며 “앞으로 유방암 로봇 수술의 술기(術技) 개발과 교육ㆍ보급에 적극 나서 유방암 환자가 수술 후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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