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 결과
246만명은 "그냥 쉬었다" 역대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자영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가 급감하는 사이, 상대적으로 영세한 1인 자영업자는 늘어 전반적인 자영업의 영세화 현상도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 고용 쇼크 속에 일을 할 수 있는데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쉬었다"고 답한 인구는 250만명에 육박했다.
40~50대 자영업자가 더 급감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0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더한 비임금근로자는 1년 전보다 16만1,000명 줄어든 66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임금근로자 수는 2017년 8월 689만8,000명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이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2,000명 줄어든 136만3,000명에 그쳤다. 가족의 사업장에서 일을 하는 무급가족 종사자도 10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4,000명 줄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는 6만6,000명 늘어난 41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임금근로자 감소세는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40~50대에서 두드러졌다. 50대는 전년 대비 14만명 줄어든 187만8,000명, 40대는 10만4,000명 감소한 142만2,000명이었다. 반면 60세 이상은 8만8,000명, 15~29세는 1만5,000명 각각 늘었다.
산업별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큰 도소매업(-9만,000명), 숙박음식점업(-2만8,000명)의 타격이 두드러졌다. 건설업(-4만1,000명), 제조업(-3만4,000명) 비임금근로자도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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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쉬었다" 250만명, 사상 최대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1,686만4,000명)는 지난해보다 53만4,000명 급증했다.
특히 일을 할 능력이 있는데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육아나 가사, 학교 진학 등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246만2,000명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28만9,000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23.2%(390만7,000명)는 지금은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1년 이내에 취업이나 창업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창업이나 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는 생활비ㆍ용돈을 벌기 위해서가 71.6%로 가장 많고, 자기계발ㆍ자아발전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18.6%로 뒤를 이었다. 다만 구체적인 창업ㆍ취업 계획이 있다고 밝힌 비중은 64.6%로 지난해보다 3.4%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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