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11조 9399억원 편성...지방채 5045억원 발행
박남춘 인천시장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커져가고 있다"며 "내년에도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 언론 설명회를 열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기업들의 부정적인 경기인식 확산으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커져가고 있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내년에도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재원은 세출 구조조정과 지방채 발행을 통해 마련하겠다"며 "디지털·그린·바이오·휴먼의 4대 인천형 뉴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도시기본기능 증진, 시민안전 확보, 지역경제 활력 제고, 원도심 활성화라는 4대 현안 해결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이날 11조 9,399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편성해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 지난해 본예산 11조 2,617억원보다 6.0%(6,782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역화폐 '인천이(e)음' 카드의 캐시백 지급률 확대 등 디지털 기반 소상공인기업 지원(2,167억원)과 친환경 차량 보급 등 친환경 도시 조성(1,740억원), 어르신 등 일자리 지원사업(1,374억원) 등 4대 인천형 뉴딜사업에 8,00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 및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사업(1,330억원)과 소방관서 확충(327억원), 영세 소상공인 경영자금 지원(185억원), 취약계층 거주환경 개선(1,736억원) 등 4대 지역현안 해결에 1조2,807억원을 편성했다.
인천시는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불필요한 축제와 행사 축소 등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예산을 추가 확보하고 지방채 5,045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지방세 증가 속도가 올해 2.1%에서 내년 0.4%로 둔화돼 내년 지방세가 전년 대비 159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치는 상황에서 복지비 지출 증가 등으로 재정 부담이 가중되면서 인천시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는 악화될 전망이다. 재정자립도는 47.6%로 올해 대비 4.2%p, 재정자주도는 56.9%로 4.5%p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