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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북, FA컵 결승 1차전 무승부... 8일에 승자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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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북, FA컵 결승 1차전 무승부... 8일에 승자 가린다

입력
2020.11.04 20:5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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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전북 선수들이 4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1차전 경기에서 공중에 뜬 공을 바라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울산과 전북 선수들이 4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1차전 경기에서 공중에 뜬 공을 바라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올 시즌 번번이 전북에게 잡히며 아쉽게 우승까지 내어준 울산이 네 차례 맞대결 끝에 처음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 골씩 사이좋게 주고 받으며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나흘 뒤 열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 2차전에서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린다.

울산은 4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1차전 홈경기에서 전북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로 최종 승자를 가리는 만큼 양팀은 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 전북과 울산은 각기 다른 목표를 가슴에 품고 결승전에 임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이미 따낸 전북은 올해 컵대회 우승으로 '더블' 달성을 정조준했다. 여태 정규리그와 FA컵을 한 해에 석권한 팀은 2013년 포항 뿐이다. 반면 울산에겐 설욕의 기회였다. 올 시즌 가장 오랫동안 정규리그 1위의 자리를 지켜냈던 울산은 전북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전패하면서 전북에 우승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이날 양팀은 전반 내내 공격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아쉬움이 큰 건 전북이었다. 전북은 볼 점유율 68%로 울산(32%)에 크게 앞섰으나 유독 골대 불운이 심했다. 전반 7분 쿠니모토(23)가 아깝게 위쪽 골대를 강타하더니 전반 41분엔 무릴로(25)의 강력한 슈팅이 왼편 골문을 맞추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북 바로우가 4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울산=뉴스1

전북 바로우가 4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울산=뉴스1

전반에서 아깝게 기회를 놓친 전북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꽂아넣었다. 골문 앞에서 울산 수비진의 혼선이 빚어지던 가운데 바로우(28)가 절묘하게 띄운 크로스를 무릴로가 찔러 넣으면서 울산의 골망이 출렁였다. 이때 울산은 바로우가 크로스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며 항의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울산 주니오가 4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헤딩 싸움을 벌이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울산 주니오가 4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헤딩 싸움을 벌이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이동경(23)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 울산은 탄력 받은 듯 공격을 퍼부었고, 후반 15분에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동경의 발에서 시작된 공이 윤빛가람(30)을 거쳐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주니오(34)에게 이어졌고, 상대의 압박 수비를 뚫어낸 주니오가 골문으로 공을 찔러 넣으며 득점이 나왔다. 주니오가 올해 FA컵 대회에서 터트린 첫 골이자 정규리그 최종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동점골 이후 경기는 울산이 리드했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양팀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의 2차전 경기를 끝으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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