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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언행·행보가 오히려 檢 정치적 중립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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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언행·행보가 오히려 檢 정치적 중립 훼손"

입력
2020.11.03 15:37
수정
2020.11.03 16: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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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오히려 문제"라고 지적하며 일선 검사들의 개혁 동참을 당부하고 나섰다.

추 장관은 3일 법무부를 통해 "권력기관으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그 어느 기관보다 엄중하게 요구된다"며 "그 정점에 있는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오히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국민청원에 담긴 국민들의 비판과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검사들의 다양한 의견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최근 일선 검사들은 추 장관이 자신을 비판한 평검사를 공개 저격하자 "나도 커밍아웃한다"며 항의의 뜻을 표하고 있다. 검찰 내부망에 올라온 관련 댓글은 벌써 300개를 넘어섰다. 이 같은 검사들의 '집단행동'을 문제 삼으면서 "커밍아웃 검사들의 사표를 받으라"고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무려 39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대다수의 일선 검사들이 묵묵히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고, 법무부장관으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담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개혁도 다시 강조했다. 추 장관은 "검찰이 직접수사 위주의 수사기관이 아니라 진정한 인권옹호기관으로 거듭나 모든 검사들이 법률가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사들과 소통하며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검사들도 개혁의 길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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