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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헬스장서 시작된 집단감염, 다른 헬스장까지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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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헬스장서 시작된 집단감염, 다른 헬스장까지 퍼졌다

입력
2020.11.03 12:24
수정
2020.11.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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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 확진 22명... 이틀 연속 20명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환자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환자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서울 강남구의 한 헬스장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다른 헬스장으로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가 실시 중인 관내 학원 강사 전수 검사에서 무증상 확진자가 나왔다. 병원, 사우나,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도 지속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강남구 헬스장 관련 확진자가 이용한 다른 헬스장과 관련해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헬스장 관계자인 타시도 거주자 1명이 지난달 27일 최초 확진됐으며, 전날까지 전국의 관련 확진자가 27명(서울 22명)으로 늘었다. 이 중 지난 2일 추가 확진된 5명(서울 4명)은 첫 감염이 발견된 헬스장이 아닌 다른 헬스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확진자들이 이용한 다른 헬스장의 소재는 공개하지 않았다.

역학조사 결과 첫 확진자로부터 강남구 헬스장의 직장동료, 이용자, 가족 등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됐으며, 추가 확진자가 이용한 다른 헬스장으로도 퍼진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헬스장에서는 이용자들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강남ㆍ광진ㆍ구로구 보건소와 함께 역학조사와 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관련 접촉 의심자 416명을 검사했다. 이 중 34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양성 판정을 제외한 나머지 50명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일 하루 강남구 헬스장 추가 확진자를 포함해 22명 늘어 3일 0시 기준 누적 6,10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52명까지 늘었지만 이후 45명(10월 31일), 25명(11월 1일), 22명(2일)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2일 신규 확진자 22명은 강남구 헬스장 4명(서울 누계 22명) 외에도 여러 기존 감염 사례에서 산발적으로 나왔다. 사례별 추가 확진자를 보면 서울음악교습 3명, 송파구 소재 병원 2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1명, 강남구 럭키사우나 1명,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 관련 1명, 경기 부천시 무용학원 관련 1명(〃 4명) 등이다.

산발 사례와 옛 집단감염을 합한 ‘기타’는 신규 2명이 발생했으며,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중인 신규 환자는 6명이었다.


서울 강남 학원강사 전수검사 44% 진행… 4,827명 중 1명 양성

서울 강남구가 관내 학원 강사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코로나19 검사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강남구는 이달 1일까지 43.9%인 4,827명의 결과가 나왔으며 그 중 양성은 1명이었다고 3일 밝혔다.

확진된 1명은 보습학원 강사로, 지난달 29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무증상 환자였다. 강남구는 지난달 19일 대치동 입시학원 강사 1명이 확진된 것을 계기로 학원강사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강남구는 “관내 학원 3,075곳에 강사 2만여명이 등록돼 있지만 강사가 여러 학원에 출강하는 중복 사례를 제외한 검사 대상 수는 1만1,000여명”이라며 “6일까지 검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필요할 경우 7일 이후에도 보건소에서 검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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