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
내달 3일 진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위해 이달 26일부터 전국 고등학교와 수능 시험장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수능 3주 전인 이달 1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수능을 볼 수 있는 거점 병원?생활치료센터 등에 입원·입소해 시험을 치른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3일 국무회의에서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수능이 예년보다 2주 미뤄진 12월에 시행되는 데다, 감염병 상황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올해 수능 대책은 방역당국과 교육부,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마련했다. 이번 수능 응시자는 전년보다 5만5,301명 감소한 49만3,433명이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52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동 상황반을 구성해 시도별 확진?격리 수험생 수요를 분석해 응시 기회를 제공한다. 확진 수험생은 거점병원 등 별도의 입원 시설에서 시험을 치른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달 12일 확진자부터 수능 시험이 가능한 별도 시험장 안내를 받을 것"이라며 "그 이전에 확진된 경우 추이를 지켜보면서 시험장소를 안내받는다"라고 설명했다. 격리 수험생은 개별 이동수단을 통해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되, 필요시 구급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격리?확진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 시험장의 감독관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지원한다.
수능 당일 시험장이 설치된 지역의 관공서 출근 시각은 평상시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 이후로 늦춰진다. 교육부는 기업체에도 관련해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시험장 근처 군부대도 수험생 등교 시간인 오전 6시∼오전 8시 10분에 병력 등 이동을 자제한다. 지하철과 열차 등의 출근 혼잡 운행 시간대는 기존의 오전 7∼9시(2시간)에서 오전 6∼10시(4시간)로 연장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마을버스는 배차 간격이 단축되고 운행횟수는 늘어난다. 영어 듣기평가가 치러지는 오후 1시 10∼35분(25분간)을 ‘소음통제시간’으로 설정된다. 이 시간에 항공기 이착륙이 이뤄지지 않으며 포 사격 및 전차 이동 등 군사훈련도 금지된다. 버스나 열차는 시험장 주변에서 경적 사용을 자제하고 차량은 서행해야 한다.
시험 당일 지진 발생에 대비해서는 기상청 등 유관 부처와 함께 상시 모니터링 및 신속한 지진 정보 전달 체계를 마련한다. 3년 전 지진이 발생했던 포항 지역 시험장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이달 초 시·도 교육청 및 민간 전문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시행키로 했다. 예년과 달리 12월에 수능이 치러지는 만큼 기상악화 등 돌발 상황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시도별로 도서·벽지 수험생을 위한 수송 대책, 강우·강설 등에 대비한 제설 대책과 대체 이동 수단 투입계획 등이 마련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수능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11월부터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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