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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수목원, 묵논을 산림습원으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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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수목원, 묵논을 산림습원으로 조성

입력
2020.11.0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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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논에 산부채, 궁궁이 등 자생식물 2만본 심어

백두대간수목원 내에 조성한 산림습원. 백두대간수목원 제공

백두대간수목원 내에 조성한 산림습원. 백두대간수목원 제공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수목원 내에 묵은 논을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산림습원으로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산림습원은 계단식 다락논 형태의 묵논 4,200㎡에는 산부채, 궁궁이, 박새 등 자생식물 80여종 2만본을 심었다. 습원 내부에는 관찰데크 200m를 설치해 버려진 묵논이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인 산립습원으로 변화하는 경관을 관찰할 수 있게 했다.

산림습원은 산림과 연접한 지역에 소택지, 늪원 등 습원식물이 자라는 지역을 이른다. 숲 생태계 내에서 수질정화, 홍수방지, 지하수 저장소 등 핵심적인 구실을 한다.

묵논에는 키큰나무인 물오리나무와 버드나무가 군락으로 자라고 있다. 수목원 관계자는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의 탐방로를 걸으며, 묵논에 형성된 습원이 순차적으로 풀, 키작은나무, 키큰나무 숲으로 바뀌어가는 천이과정을 직접 관찰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용진 백두대간수목원 전시원관리실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자생식물을 활용한 차별적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국민들께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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