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논에 산부채, 궁궁이 등 자생식물 2만본 심어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수목원 내에 묵은 논을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산림습원으로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산림습원은 계단식 다락논 형태의 묵논 4,200㎡에는 산부채, 궁궁이, 박새 등 자생식물 80여종 2만본을 심었다. 습원 내부에는 관찰데크 200m를 설치해 버려진 묵논이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인 산립습원으로 변화하는 경관을 관찰할 수 있게 했다.
산림습원은 산림과 연접한 지역에 소택지, 늪원 등 습원식물이 자라는 지역을 이른다. 숲 생태계 내에서 수질정화, 홍수방지, 지하수 저장소 등 핵심적인 구실을 한다.
묵논에는 키큰나무인 물오리나무와 버드나무가 군락으로 자라고 있다. 수목원 관계자는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의 탐방로를 걸으며, 묵논에 형성된 습원이 순차적으로 풀, 키작은나무, 키큰나무 숲으로 바뀌어가는 천이과정을 직접 관찰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용진 백두대간수목원 전시원관리실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자생식물을 활용한 차별적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국민들께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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