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양향자 “지도부 이전에 여성으로서 죄송…비판 달게 받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양향자 “지도부 이전에 여성으로서 죄송…비판 달게 받겠다”

입력
2020.11.02 11:50
0 0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서울 부산 보궐선거 후보 공천 방침을 두고 "여성으로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사진은 양 최고위원이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지역 상생을 위한 지역균형 뉴딜 광주·전남 현장 최고위원회회의'가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서울 부산 보궐선거 후보 공천 방침을 두고 "여성으로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사진은 양 최고위원이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지역 상생을 위한 지역균형 뉴딜 광주·전남 현장 최고위원회회의'가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당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키로 한 것을 두고 “여당 지도부이기 전 한 여성으로서 천근만근 무거운 시간을 보내며 저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송구하다는 말씀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전적으로 저희 책임”이라며 이같이 사과했다. 또 “원칙을 저버렸느냐는 비난도, 공천 자격이 있느냐는 비판도 지도부가 달게 받겠다”며 “저희 당원들의 죄라면 잔인한 선택을 강요 받은 것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전 당원 투표로 지도부가 당원들에게 책임과 비난을 전가했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언급이다.

그는 “책임 있는 정치란 무엇인가 지난 주말 내내 스스로에게 묻고 또 되물었다”며 “명시된 당헌을 따르는 것이 책임일 수도 있지만 비난이 두려워 1,300만 유권자의 선택권마저 박탈하는 것이 과연 책임 정치인가 되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어려움은 국민을 설득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고통스럽고 험난한 길 마다하지 않겠다”고 이어갔다. 또 “민주당이 자격이 있는지 직접 시민들께 여쭙겠다”며 “선택받아 용서받고 자랑스러움으로 돌려드리겠다”고 각오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헌을 개정,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선에 후보를 내기로 결론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권리당원 투표에서 86.64%가 당헌 개정 및 재보선 공천에 찬성한 결과다. 이날 최인호 당 수석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투표에서는 전체 권리당원 80만3,959명 가운데 21만1,804명(26.35%)이 투표에 참여해 86.64%가 찬성했고 13.36%가 반대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2015년 문재인 당 대표 체제 때 정치 혁신의 일환으로 도입된 '무공천' 원칙은 5년 만에 폐기된다. 현행 당헌 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당헌을 원칙대로 적용한다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 의혹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내년 4월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수 없다.

김혜영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