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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불참' 삼성전자 창립 51주년 기념식... "이건희 DNA 계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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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불참' 삼성전자 창립 51주년 기념식... "이건희 DNA 계승하자"

입력
2020.11.02 15: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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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창립 51주년'을 맞이한 삼성전자가 최근 타계한 이건희 회장의 도전과 열정을 이어 받아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 기반 구축에 나서자고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2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은 11월 1일이지만 휴일인 데다 이 회장의 장례 이후 삼우제 등을 고려해 다음 날로 미뤄졌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 최소화된 참석자 인원으로 엄숙하면서도 조촐하게 진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기념식에 불참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이건희 회장님의 타계는 코로나19, 불확실한 경영 환경 등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임직원 모두에게 또 하나의 큰 충격과 슬픔이었다”며 “회장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이어 임직원들에게 “우리에게 내재된 ‘도전과 혁신의 DNA’를 계승 발전시키고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회장님이 남기신 도전과 열정을 이어받아 업계의 판도를 바꿔 나가는 창조적인 기업으로 진화하자”면서 “우리의 경쟁력이 최고의 인재에서 시작된 만큼 임직원간 서로 배려하고 상호 신뢰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미래 사회에 공헌하는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의 기반을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기념식에선 올해 코로나19 극복과 더불어 견조한 성과를 포함한 기념 영상도 상영됐다. 영상엔 사내 곳곳에서 방역을 위해 노력하는 임직원들의 모습에서부터 마스크 제조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된 영덕연수원 등이 담겼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 3분기 66조9,60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브랜드가치 623억달러로 글로벌 5위를 달성하는 등 강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도 돌아보고, ‘100년 삼성,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가자’고 다짐했다.

기념식이 열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는 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선대회장이 부지를 매입해 TV생산공장과 연구소를 세워 가전ㆍ전자 사업을 시작한 곳으로 삼성전자의 뿌리로 불린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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