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사상 첫 4연패와 8번째 우승을 완성한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우승 확정 뒤 열린 기자회견 막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스태프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들의 지원 덕에 우승도 가능했단 얘기다.
모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A 최종전에서 조규성의 2골에 힘입어 대구에 2-0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이동국의 은퇴 경기이기도 했던 이날 전북은 2위 울산을 승점 3점차로 따돌리고 4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부터 전북을 이끌었던 모라이스 감독은 부임 이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두 해 모두 막판까지 선두를 달리던 울산에 역전한 뒤집기 우승이라 더 짜릿했다. 그는 “우승이라는 것 자체가 항상 기분이 좋고 감회가 새롭다”며 “지난해엔 우리가 자력으로 우승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올해는 달랐다”고 했다.
그는 이날 은퇴 경기를 치른 이동국을 교체 없이 풀타임으로 뛰게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동국에 대해 “내가 부임한 뒤 2년간 주장을 맡아 상당히 큰 역할을 해줬다”면서도 “90분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가 90분 전부를 쏟아 내겠다는 약속을 했고, 의지도 강했다”고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자청해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리그 4연패는 대단한 업적”이라며 “선수들은 물론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잔디를 관리하는 분, 식당에서 일해주시는 분, 청소와 세탁을 해주시는 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단 구성원)모두가 힘을 합쳤기에 역사를 쓸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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