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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獨 이어 英도... 유럽 곳곳이 문 걸어잠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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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獨 이어 英도... 유럽 곳곳이 문 걸어잠근다

입력
2020.11.01 16: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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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확진 100만명 돌파... 5일부터 4주간 재봉쇄
오스트리아 '통금'·포르투갈 국민 70% 이동제한

영국 런던의 올드 콤튼가에서 31일 시민들이 식사와 술을 즐기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영국 런던의 올드 콤튼가에서 31일 시민들이 식사와 술을 즐기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프랑스와 독일에 이어 영국도 '재봉쇄령'을 단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서자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진 유럽 전역에서 봉쇄령이 줄을 잇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5일(현지시간)부터 내달 2일까지 4주간 재봉쇄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이동이 제한되고 식당과 술집 등 비필수 업종의 영업도 중단된다. 영국 정부는 다만 지난 봄 1차 봉쇄 때와는 달리 학교는 문을 열 계획이고 4주 후에는 제한 조치를 완화할 방침이다. 존슨 총리는 "지금 강력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나중에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의 희망이자 믿음"이라며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영국 정부는 기업이 고용을 유지할 경우 임금의 80%까지 부담하는 고용유지 계획을 11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키로 했다.

영국의 이번 조치는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확산세가 가팔라진 데 따른 나왔다. 특히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가 유럽에선 러시아·프랑스·스페인에 이어 4번째로 100만명을 넘었다. 영국 보건복지부(NHS)는 최근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없을 경우 12월에는 하루 4,000명 이상 사망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제기됐다.

코로나19의 무서운 확산세에 유럽 각국이 봉쇄령에 속도를 내고 있다.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오스트리아는 이달 말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고 박물관·체육관 등은 아예 폐쇄키로 했다. 이날 하루에만 2만1,000여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한 폴란드는 당분간 학교를 폐쇄하기로 했고, 하루 2,5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슬로바키아는 향후 2주간 10세 이상 국민 진단 테스트를 시행할 방침이다. 헝가리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누적 확진자가 41만명을 넘어선 벨기에는 2일부터 봉쇄령을 실시한다. 상점과 미용실 등 개인서비스 제공 사업장은 아예 12월 중순까지 폐쇄된다. 포르투갈은 최근 연일 신규 확진자가 4,000명대를 기록하자 4일부터 재택근무를 기반으로 전 국민 70%의 이동을 제한하는 동시에 상점 영업도 오후 10시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그리스도 3일부터 주요 도시의 식당과 여가활동 공간을 부분적으로 폐쇄한다.

강은영 기자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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