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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연습실서 퍼진 집단 감염... 서울 중ㆍ고교 3곳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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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연습실서 퍼진 집단 감염... 서울 중ㆍ고교 3곳 '비상'

입력
2020.11.01 15:54
수정
2020.11.0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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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환자 16명
학교ㆍ가정 레슨 파고 드는 코로나

1일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1일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악기 연습실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학생 10명 등 16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악기 연습실을 사용한 서울예고 학생 1명이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예원학교와 대원여고 학생까지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나온 학교 3곳엔 비상이 걸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불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고등학교를 비롯해 가정 방문 개인지도 등을 통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1일 질병관리청과 서울시, 각 자치구에 따르면 역학조사 결과 악기(호른)연습실을 사용한 서울예고 학생을 고리로 또 다른 성악 연습실 수강생과 강사 그리고 그 가족과 지인 등을 통해 이날 낮12시 기준 1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확진자가 나온 학교는 바로 시설을 폐쇄했고, 방역당국은 전수조사에 나섰다. 서울예고에선 1, 2학년생 697명이 검체 검사 대상자로 분류됐고, 이 중 2학년 학생 347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학년 350명은 검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세 학교 관련 검체 대상자는 총 842명"이라며 "양성 판정을 받은 16명을 제외하고 38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거나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서울예고 등교는 중단됐고, 3학년의 검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초구 소재 서문여고에선 지난달 29일 고3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가 1일까지 폐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뒤 등교 수업이 확대하자 학교를 통한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전국에서 확진 또는 자가격리 중인 학생수는 702명으로, 이중 294명(41.9%)이 고등학생이었다. 등교 확대 첫날인 지난달 19일 격리중인 고등학생이 105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약 3배 커진 규모다.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와 관련해선 전날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환자는 34명으로 늘었다.

가정 방문을 통한 1대1 학습을 경로로 한 감염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강남구에 따르면 전날 가정 방문 개인 레슨 관련 확진자가 6명 나왔다. 최근 집단 감염이 벌어진 은평구 방문교사 관련 누적 환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역삼동 학원가도 비상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관내 학원강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하던 중 역삼동 소재 보습학원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추가 접촉자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강남구에선 지난달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 강사가 코로나19 확진돼 구 소재 학원에 등록한 2만여 명의 강사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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