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전 감독에 이어 박경완 감독대행도 SK를 떠난다
SK는 31일 "박경완 대행이 3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구단에 팀 성적에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에 구단은 박 대행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행은 구단을 통해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며 "수석코치로서 염경엽 전 감독님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해 죄송하고 올 시즌 팀 성적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익숙해진 둥지를 떠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며 "힘든 시즌을 함께한 코치진과 선수단 그리고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박 대행은 18년 간 SK 유니폼을 입었다. 현역 시절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13년 현역 은퇴 후 2군 감독, 육성총괄, 배터리 코치, 수석 코치 등을 역임했다. 올 시즌엔 염 전 감독이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운 이후 약 4개월 동안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염 전 감독은 30일 사퇴를 먼저 발표했고, 박 대행도 같은 날 팀을 떠나게 됐다. SK는 올 시즌 51승 92패 1무 승률 0.357로 9위를 기록했다. SK는 조만간 신임 사령탑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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