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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LG 단장 "류중일 감독 거취 모든 게 끝난 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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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LG 단장 "류중일 감독 거취 모든 게 끝난 뒤 결정"

입력
2020.10.3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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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이 30일 인천 SK와 최종전에서 패배가 다가오자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LG 선수들이 30일 인천 SK와 최종전에서 패배가 다가오자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차명석 LG 단장이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둔 류중일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모든 게 정리되고 끝난 뒤에 결정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차 단장은 31일 구단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진행된 '월간 유튜브 라이브'에서 팬들의 실시간 질문에 답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 패배에 대한 성토가 줄을 이었다. 특히 홈 최종전이었던 지난 28일 최하위 한화와 경기에선 6-0으로 앞서다 6-7로 치명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4위 추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발 임찬규의 뒤늦은 교체 타이밍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LG 감독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공언까지 했기에 팬들은 납득하지 못했다.

팬들의 질책에 차 단장은 "총력전이라는 단어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던 건 사실이고 나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면서 "팬들이 볼 때 단지 어느 한 투수에게 승리를 안겨주기 위해 교체 타이밍을 늦게 잡은 것 아니냐. 그렇게 볼 수밖에 없다. 나조차도 조금 빨리 바꿨으면 어떻겠느냐 생각 가진 것도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차 단장은 "지려고 하는 감독은 없다. 감독의 운영 미스로 지는 경우는 어느 팀도 나온다"면서 "그 운영에 따라 지는 경기가 적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감독이란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차 단장은 "팬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수장을 흔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감독님의 계약 문제는 그런 걸 다 종합해서 포스트시즌 종료 후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유튜브에서도 차 단장은 "감독님이 자신의 야구를 펼치도록 끝까지 돕고 시즌 종료 후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당시에도 류 감독의 마운드 운용에 대한 비판이 나올 때였다.

다만 차 단장은 자신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LG는 30일 9위 SK와 최종전에서도 2-3으로 패하며 1년 농사를 그르치고 말았다. 차 단장은 "2위를 할 수 있었는데 2경기에 대한 실패로 4위에 그친 게 팬들을 화가 나게 한 것 같다"면서 "단장은 야구단의 수장이고 선수단을 대신해서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위치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는 11월 1일 5위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3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 2013년 플레이오프 이후 7년 만에 더그아웃 시리즈를 치른다. 차 단장은 "시즌 초에 적어도 3위 정도를 목표로 해서 한국시리즈에 가야 된다는 생각을 말씀드렸는데 4위에 그쳐 시즌 막판에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차전으로 반드시 끝내고 두산과 만난다면 야구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위안을 삼았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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