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대한항공 넘어 3연승
KB손해보험 케이타가 30일 오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배구 남자부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19ㆍ등록명 케이타)의 37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우승후보 대한항공까지 꺾었다. 개막 이래 3전 전승을 내달린 KB손보는 승점 9를 쌓아 OK금융그룹(승점 8)을 2위로 밀어내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KB손보는 3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19-25 25-22 25-21 25-19)로 눌렀다. 말리에서 온 외국인 선수 케이타는 이날 누구도 말리지 못한 맹활약을 펼쳤다. 59%의 공격 성공률로 37점을 몰아쳐 승리의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케이타는 상상을 뛰어넘는 점프력을 바탕으로 V리그 데뷔 3경기 만에 109점을 올려 득점 100점을 돌파하고 KB손보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세트당 블로킹 3.5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대한항공도 해법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몇 뼘 위에서 공을 때리는 케이타를 어떻게 막아야 할 지가 V리그 남자부 6개 팀의 숙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1세트를 대한항공에 내준 KB손보는 공격 점유율과 성공률 63%를 찍고 13점을 퍼부은 케이타를 내세워 2세트를 잡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케이타는 승패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도 9점을 몰아치고 다양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레프트 김정호가 22-21에서 3연속 득점으로 케이타 저지에 집중한 대한항공의 허를 찔렀다.승기를 잡은 KB손보는 4세트 13-11에서 케이타의 미사일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케이타와 김정호의 백어택, 박진우의 블로킹 득점을 묶어 17-12로 달아나 승패를 갈랐다. 김정호가 17점으로 케이타와 더불어 쌍포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13-25 29-27 26-24 25-18)로 승리했다. 라자레바가 34득점, 공격 성공률(44.28%)로 폭발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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