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
"보궐선거가 왜 치러지는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재ㆍ보궐 선거 전당원 투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ㆍ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 "국민들 데리고 장난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통령이 철석같이 약속한 것을 뒤집으려면 거기에 합당한 논리가 있어야 된다. 그러려면 이런 당헌을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전당원 투표 방식 결정에 대해 "결국 지금 하고 있는 취지는 '권력의 연장을 위해 간다'는 것으로 국민들한테 의견을 물어야 하는데 당원들한테 묻겠다는 것 아니냐"라며 "사실 이 당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당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또 이 보궐선거가 왜 치러지는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견제 받지 않은 단체장이 권력을 이용해서 아무 죄 없는 여성에게 씻을 수 없는 피해를 남긴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비용도 800억원인데 그 비용을 중앙정부가 무는 게 아니라 시민이 물어야 한다"며 "(당헌 개정을 위한) 전당원 투표를 한다는 것이 이미 공천 결론을 내놓은 것 아닌가. 심하게 얘기하면 시민우롱 쇼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까지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와서 피해자에게 사과한다고 하는 것이 상당히 저는 위선적이라고 느껴진다"며 "정치를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복당에 대해서는 "일선에서 다시 시작해야 되겠다는 각오로 임한 것"이라며 "총선 결과가 안 좋아서 실의, 시련이 있었는데 이를 막고 좋은 정치적 리더십을 만드는 것이 저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조금이라도 일조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부산시장 출마 관련 질문에 "아직 공식 선언을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부산의 위기를 돌파할 비전이나 대안을 준비하고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판단과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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