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울산공장서 1만 번째 구입 고객 차량 전달식 개최
“본격적인 수소전기차 생태계 구축 기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올해 6월 세계 시장에서 1만 대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이번에 국내 시장에서도 누적판매 1만 대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30일 울산공장에서 넥쏘 1만 번째 고객 차량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1만 번째 넥쏘 구매 주인공인 임현석 씨는 “3남매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로서 자녀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넥쏘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장관, 이원희·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로써 2018년 출시한 넥쏘는 약 2년 7개월 만에 국내 누적 판매 1만 대를 기록을 달성했다. 단일 시장에서 단일 모델로 수소전기차 판매가 1만 대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넥쏘는 상품 경쟁력과 적극적인 수소차 보급 정책을 바탕으로 출시 첫해인 2018년 727대 판매를 시작으로, 2019년 4,194대, 올해(10월 누적) 5,079대 팔렸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투싼ix) 양산에 이어 현재 국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소전기차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넥쏘는 1세대 수소전기차 투싼ix이 916대 판매에 그친 것과 다르게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2018년 966대 판매에 이어 지난해 4,987대, 올해(6월 누적) 1만144대가 팔리며 1만 대 판매고를 썼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매우 우수한 차 그 자체”라고 올 7월 성능시험 후 호평할 정도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실제 넥쏘는 글로벌 평가를 통해 상품성을 검증받고 있다. 2018년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유로앤캡(Euro NCAP)’에서 수소전기차로 최초로 최고등급(5스타)을 받으며 안정성을 인정 받았고,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외관의 경쟁력도 입증 받았다.
넥쏘는 투싼ix와 다르게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돼,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내연기관에 버금가는 609㎞에 달한다. 투싼(415㎞)보다 주행거리가 5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에 뒤지지 않는 내부공간도 갖췄고, 성능도 최고출력 113kW(약 154마력), 최대토크 395Nㆍm(약 40.3kgfㆍm) 등으로 투싼 가솔린과 비슷하다.
현대차는 이런 넥쏘 판매에 힘입어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11만 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넥쏘 후속모델도 이르면 3년 후 출시할 계획이다.
넥쏘의 국내 시장 1만 대 판매에 힘입어 향후 본격적인 수소전기차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넥쏘 판매확대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 판매비용을 낮추고, 국내 수소 충전인프라 구축까지 속도를 내면 수소사회 진입 역시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수소전기차 개발과 생산에 참여하는 국내 부품사와 스타트업에도 새로운 기회 창출과 성장의 기반이 된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넥쏘뿐만 아니라 트럭과 버스 등 상용 수소전기차 개발을 확대하며 글로벌 수소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넥쏘가 짧은 기간 1만 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우수한 상품성뿐 아니라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과 환경을 중시하는 고객의 선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수소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차종과 양질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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