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해당 당헌, 文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만든 것"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방침을 바꾼 것과 관련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국민을 무시하는 게 너무 도를 넘었다"라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이 지금 와서 후보를 내겠다는 건 이중적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대답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 의원은 문제의 민주당 당헌은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만들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당헌 제 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성 의원은 "(이 조항은) 대국민 약속"이라며 "엄청난 사건을 통해서 국민이 다 충격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 때문에 재보궐 선거가 이뤄지는 것이라 책임은 여당에 있다"라며 "그래놓고 국민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건 정치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명박 징역 17년 확정, 정치적 보복 성격 있어"
성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날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 선고를 확정받은 것과 관련해선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법부의 판단"이라고 하면서도 "보복의 성격이 아니냐고 보는 것도 한 쪽 국민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종인 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란히 수감된 것을 사과하겠다고 밝힌 건 옳은 결정이라고 했다.
성 의원은 "친박·비박으로 싸우다가 쪽박을 찬 것이 아니냐"라며 "시대를 책임졌던 한 세력으로서, 그런 부분에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공당으로서 당연히 사과할 부분이 있으면 사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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