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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 덕…LG전자, 생활가전·TV 호황에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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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 덕…LG전자, 생활가전·TV 호황에 역대 최대 실적

입력
2020.10.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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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근무·원격 수업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 증가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 3분기에 몰려

LG전자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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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 근무, 원격 수업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TV와 생활가전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22.7% 늘었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이며, 영업이익은 3분기 기준 최대치다.

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1,558억원, 영업이익 6,715억원을 달성했다. '집콕 트렌드'에 맞춰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으로 대표되는 제품들이 3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또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세계 모든 지역에서 매출 확대와 원가 개선이 이뤄져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 역대 3분기 영업이익률 가운데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V를 담당하는 HE 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액은 3조6,694억원, 영업이익은 3,266억원이다.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수요 확대와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호조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반면 모바일 사업과 전장 부문에서는 각각 적자를 기록했다. 모바일 제품을 생산하는 MC 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1조5,248억원, 영업손실 1,484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며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전장 부문인 VS 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1조6,554억원, 영업손실 662억원을 올렸다. 다만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이 정상화하면서 세계 자동차 부품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선 덕분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영업손실 폭도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각국이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로 이동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등 경기 변동성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나,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며 신가전, 건강관리가전, 프리미엄TV 판매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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