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선중앙통신 "사망자 시신 수색 결실 못 봐"
"국민의힘 등 보수세력 동족 헐뜯는데 피눈 돼"
서해 최북단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후 북한군에 피격·사망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47)씨가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가 지난달 26일 인천시 연평도에서 전남 목포 서해어업관리단으로 돌아갔다.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달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을 두고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라는 입장을 30일 밝혔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세력들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칭)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 통제하지 못하여 일어난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열점 수역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가리키는 북한의 용어다.
북한은 다만 "그때로부터 우리는 서해 해상의 수역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하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부문에서는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나가기로 하였다"라고 했다.
또 "우발적 사건이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갔던 불쾌한 전례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우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국민의힘을 콕 집어 '분주탕(몹시 분주하고 야단스러운 소란)'을 피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북한은 "동족 대결 의식이 뼛속까지 들어찬 국민의힘을 비롯한 남조선의 보수 세력들은 계속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하고 동족을 마구 헐뜯는데 피눈이 되어 날뛰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저들의 더러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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