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29일 미ㆍ중 갈등 사이에서 한국이 압박을 받는 상황과 관련해 “우리 스스로의 선택지를 제약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최 차관은 MBN과 동아시아연구원이 ‘미중 전략 경쟁과 한국의 중견국 외교’를 주제로 주최한 외교전략포럼 기조 발언에서 “최근 우리 외교가 처한 상황을 크로스 파이어(crossfireㆍ교차 사격·한 목표에 대해 두개 이상의 서로 다른 방향에서 하는 사격)에 비유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강대국 사이에서 여러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을 빗댄 것이다.
최 차관은 이어 “우리 외교는 국익 극대화를 목표로 세 가지 방향성을 추구하며 뚜벅뚜벅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인 한미 동맹을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발전시켜나가는 한편, 한중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 있고 성숙한 단계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과의 전략대화와 다층적 소·다자 협의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일관성 있는 외교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결정이 정치적 의미로 해석될 여지를 줄이는 동시에, 우리의 외교적 활동 공간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