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문화유산 보전 전승 겸한 경북도 해녀마케팅 착수
해녀증 발급, 안전장비 지원, 해녀요리 레시피 개발 등
경북 동해안에서 해녀들이 물질 준비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해녀를 어업문화의 유산으로 보전 전승하고 어촌마카팅으로 활용하는 '경북도 해녀프로젝트'가 추진된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의 해녀는 2018년 기준 1,585명으로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포항 1,129명, 경주 191명, 울진 66명, 울릉 10명이 활동하고 있어 내륙 시· 도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수를 자랑한다.
하지만 고령화로 해녀문화가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는데다 잠수어업인 진료비 지원이나 공동작업장 지원 외에 해녀어업을 육성 보존할 사업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경북도는 미래 환동해시대 정책의 하나로 '경북 해녀프로젝트'를 내년부터 4년간 53억원을 들여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3대 핵심전략 10대 추진과제도 마련했다. 경북 해녀상 확립 분야에는 △경북해녀증 발급 △해녀아카이브 구축 및 기록화사업 △해녀 학술조명 및 해녀데이 지정 등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해녀어업활동 지원 분야로는 △해녀 휴게실 확충 및 진료비 지급 △해녀마을 박물관 조성 △사물인터넷(IoT) 활용 해녀어업 안전장비 지원 △마을어장 연계 수산물 복합유통센터 조성 등이다.
해녀연계 어촌마케팅 분야로는 △해녀키친스쿨 및 요리 레시피 개발 △해녀와 청년 콘텐츠 개발 △해녀 CI 제작 및 문화상품(굿즈 등)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해녀증 발급과 해녀데이를 열어 해녀의 정체성을 확립할 방침이다. 해녀가 직접 채취한 해산물로 만든 요리를 함께 만들고 조리법도 공유할 수 있는 해녀키친을 운영하고, 해녀 요리도 언제 어디서나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해녀 요리레시피도 발간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동해안 해녀어업 문화는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제주도와는 차별화된 어촌의 생활로 함께 보존하고 공유할 중요한 우리의 유산이다"며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 사업도 연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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