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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 개시'로 코너 몰린 윤석열, 내일 대전 '측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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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 개시'로 코너 몰린 윤석열, 내일 대전 '측근' 방문

입력
2020.10.28 17:53
수정
2020.10.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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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부산, 광주 이어? 대전 격려 방문
“지방 검찰청 순회…수사권조정 관련 당부 목적”
이두봉·양석조 등 측근 포진…어떤? 메시지 낼까 주목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각종 작심발언을 쏟아낸 국정감사 이후 전국 지방검찰청 순회 일정을 재개한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연이은 수사지휘권 발동과 감찰 지시로 코너에 몰린 윤 총장이 지방으로 전보된 측근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지 주목된다.

2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29일 오후 대전고검·지검을 방문해 간담회를 연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잠정 중단됐던 지방검찰청 순회를 재개한 것이다. 지난 2월 부산고검·지검과 광주고검·광주지검 방문에 이어 약 8개월만이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 1월1일 시행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을 주제로 당부의 말을 전하고 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순회 재개 후 첫 방문지로 대전을 선택한 것도 대전지검에서 '검찰업무개편준비 태스크포스(TF)'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권 조정 업무를 맡았던 박기동 대검 형사정책담당관이 함께 윤 총장을 수행할 예정이다.

순회의 공식 목적은 수사권 조정 관련 간담회지만, 추 장관의 연이은 지휘권 발동과 감찰 지시로 검찰 내부의 반발 기류가 감지되는 와중의 행보라는 점에서 검사들을 향해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대전에는 윤 총장 취임 초기 대검에서 함께 근무하다가 추 장관 취임 이후 지방으로 발령난 측근 검사들이 근무하고 있다.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강남일 대전고검장은 윤 총장 취임과 함께 고검장으로 승진, 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대표적인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두봉 대전지검장은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1차장검사를 맡은 뒤, 과학수사부장으로 대검에 입성했다.

대전고검에는 윤 총장과 '국정농단 사건' 특검팀에서 함께 활동한 양석조 검사도 있다. 양 검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을 지냈고, 이후 대검에 들어온 심재철 당시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상갓집에서 조 전 장관 사건 처리와 관련해 공개 항의한 뒤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이밖에 윤 총장과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등을 함께 수사하고 최근까지 '삼성그룹 합병 의혹' 수사를 이끌었던 이복현 검사도 대전지검 형사3부 부장검사로 근무 중이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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