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내년 1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28일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관측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일시적 경제활동 억제가 내수를 압박했는데도 올해 3분기 한국 GDP 성장률은 수출 회복을 바탕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며 "저점은 2분기에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날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GDP가 전기대비 1.9% 증가해 1분기와 2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탈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정책 대응과 봉쇄 조치 완화로 세계 경제가 회복하는 가운데 한국의 수출은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내수 측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으로 내수 지표가 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제도 대응이 경기 회복 궤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은 올해 추세 이하의 성장 국면에서 내년 '골디락스'(Goldilocks)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디락스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 경제 상황을 말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3분기 GDP 성장률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2019년 4분기 GDP를 100이라고 할 때 우리는 현재 97.4%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미국 95.9%, 영국 90.9%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가장 나은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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