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전남 신안군 증도 태평염전 염생식물원에서 함초와 칠면초가 붉게 마치 단풍처럼 물들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다양성 보존지역과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이곳에서는 가을이 되면 녹색의 함초와 칠면초가 붉게 물드는 '갯벌의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연합뉴스
바다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국내 최대 염전인 전남 신안군 증도 태평염전 염생식물원 11만㎡ 규모의 자연 습지가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염분을 먹고 자라는 이곳 식물들은 매년 가을마다 붉게 물들어 바다 단풍을 선사한다.
가장 대표적인 종은 함초와 칠면초로, 함초는 '짠맛이 나는 풀'이라는 뜻이고 칠면초는 1년에 색깔을 일곱번이나 바꾸는 모습이 칠면조를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가을이 가까워 올수록 함초는 녹색이었다가 붉은색으로, 칠면초는 봄과 여름에 노랑과 연두, 초록을 띠다가 점점 붉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식물 뿐만 아니라 해홍나물, 솔장다리, 수송나물, 나문재, 방석나물, 새섬자매기 등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를 풍부하게 해주고 있다.
잿빛 갯벌 사이로 화려하게 깔린 바다 단풍의 절정은 11월 초로, 다양한 염생식물의 모습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27일 오후 전남 신안군 증도 태평염전 염생식물원에서 함초와 칠면초가 붉게 마치 단풍처럼 물들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다양성 보존지역과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이곳에서는 가을이 되면 녹색의 함초와 칠면초가 붉게 물드는 '갯벌의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전남 신안군 증도 태평염전 염생식물원에서 함초와 칠면초가 붉게 마치 단풍처럼 물들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다양성 보존지역과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이곳에서는 가을이 되면 녹색의 함초와 칠면초가 붉게 물드는 '갯벌의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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