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미원조' 논란... K팝 기획사·방송사로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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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미원조' 논란... K팝 기획사·방송사로 불똥

입력
2020.10.28 07:40
수정
2020.10.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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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활동하다 중국에서 활동 중인 아이돌 가수들
'항미원조' 기념 글 SNS에 게시하자
국내 연예기획사, 방송사 규탄하는 청원 등장

남성그룹 엑소 출신의 가수 레이는 23일 자신의 웨이보에서 항미원조를 기념하는 글을 올려 국내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레이 웨이보 캡처

중국의 6·25 한국전쟁 참전을 뜻하는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의미) 논란이 국내 연예기획사와 방송사로 옮겨붙었다. 중국 출신 K팝 아이돌 가수들이 항미원조를 기념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자 국내에서 해당 다국적 아이돌 그룹을 기획한 연예 기획사와와 방송사를 규탄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국어, 일본어 무대를 기획하고 내보낸 한국 방송사들과 연예기획사를 제발 규탄하길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다국적 아이돌 그룹이 국내 방송에서 굳이 중국어와 일본어가 포함된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다.

이 청원인은 "23일 오전엔 시진핑 주석이 6·25 한국전쟁 참전에 대한 역사왜곡인 항미원조를 주장했고 25일은 대한민국 독도의 날이었다"라며 "케이팝 무대에서 중국어와 일본어 무대를 송출한 방송사, 그리고 똑같은 노래 한국어 버전이 준비되어 있으면서도 꿋꿋하게 중국어, 일본어가 섞인 무대를 기획한 엔터테인먼트사를 규탄한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에는 28일 오전 현재 3,800여명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이보다 앞선 26일에는 '역사왜곡에 동조하는 중국인 연예인들의 한국 활동 제재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해 하루 만에 2만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중국은 최근 항미원조를 대대적으로 띄우며 애국주의를 고조시키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국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식을 열고 "위대한 항미원조전쟁으로 제국주의 침략을 막아내고, 신중국과 인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키고, 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유지했다"고 연설했다.


국내에서 활동하다가 현재 중국 활동 중인 아이돌 가수 빅토리아(왼쪽)와 레이. H&M·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에 레이, 빅토리아, 주결경, 성소 등 중국에서 활동 중인 아이돌 가수들은 23일 각각 자신의 SNS 계정에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위대한 승리를 기억하자"며 항미원조 70주년을 기리는 글을 게재했다. 이들은 항미원조 관련 현지 언론 매체의 기사나 관련 이미지 등을 올리고 "영웅은 영원히 잊히지 않는다"(레이)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귀하게 여기며, 영웅에 경의를 표한다"(빅토리아)는 등의 내용을 올렸다. '#지원군의 항미원조 출국 작전 70주년 기념'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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