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노경은의 역투와 전준우의 끝내기 홈런으로 명품 투수전을 완성했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전에서 9회말 1-0 끝내기 승을 거뒀다. 연패를 끊은 롯데는 시즌 70승(1무 70패) 고지를 밟으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양 팀은 8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두 팀 모두 선발 노경은과 핀토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롯데는 2회 1루주자 마차도가 상대 실책 때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홈까지 파고들다 아웃된 장면이 아쉬웠고, SK 역시 7회 대주자로 나선 김창평이 견제사 당하면서 기회를 날렸다.
그리고 9회말 롯데 전준우는 SK 선발 핀토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과 맞섰다. 전준우는 3구째 빠른 공을 노려 쳐 좌측 폴대를 맞히는 끝내기 홈런을 만들어 냈다. 타구가 컸지만 좌측으로 휘어 나가면서 ‘파울 홈런’이 될 것처럼 보였지만 폴대 상단 광고판을 때리면서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전준우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홈런이자, 시즌 25호포.
전준우는 경기 후 “투수들이 잘 던져준 경기여서 연장으로 가기 싫었다”면서 “타구 발사 각도가 높아서 (넘어갈지) 애매했는데 수비수가 뒤로 돌아서는 걸 보고 홈런인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아쉬운 시즌이다. 남은 경기도 느슨한 플레이 없이 최선을 다해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를 끝낸 것은 전준우였지만, 선발 노경은의 역투도 빛났다. 노경은은 이날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4피안타)으로 막았다. 4사구는 3개를 내줬고 삼진도 3개를 잡았다. SK 선발 핀토 역시 7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2피안타, 4볼넷)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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