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명 골프 치고, 20명 밥 같이 먹고… 결과는 31명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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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명 골프 치고, 20명 밥 같이 먹고… 결과는 31명 집단감염

입력
2020.10.27 17:40
수정
2020.10.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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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딩 후 20명 한 곳 식사해 16명 감염
지인 확산으로 27일까지 31명 확진
당국 "코로나19 후유증 뇌기능 저하 가능"

게티이미지뱅크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지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부쩍 늘어난 골프행사 등 지인 모임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대비 88명 늘어 누적 2만3,981명에 달했다. 통상 주초에는 주말 검사자 수 감소의 영향으로 신규 환자 수가 줄기 마련이지만, 이번주는 전날 119명에 이어 환자 발생이 많은 편이다.

문제는 끊이지 않는 소규모 집단감염이다. 이날도 정오 기준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과 관련해 2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3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한 대학이 운영하는 외부인 대상 교육과정(최고위 과정)을 함께 수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 역학조사 결과 지난 17일 총 80명이 모여 골프를 쳤고, 이 중 20명이 운동 후 골프장 외부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었다. 현재 식사자리 참석자(20명) 중 16명이 감염됐고, 이들이 가족과 지인 15명에 추가 전파해 누적 확진자는 총 31명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던 행사인 만큼 확진자는 이후로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골프 라운딩과 식사 모임 모두 접촉 경로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2명) △남양주시 행복해요양병원 (3명)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2명)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2명)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4명) △영등포구 일가족(13명) △구로구 일가족(2명) 등 대부분의 집단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수도권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밀집해 생활하는 지역이라 집단유행 위험이 작지 않다"며 "방역당국자의 솔직한 심정으로는 금년은 동절기에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세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권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후유증과 뇌기능의 상관성을 다룬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대해 "현재까지 당국에서 인지하고 있는 바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위 혈전이 많이 생기는 것이 코로나19의 특성인데 그 경우 충분히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최근 코로나19 완치자 8만4,285명을 상대로 언어 구사 능력, 논리력, 집중력 등을 검사해 비감염자와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뇌가 최대 10년가량 늙거나 지능지수(IQ)가 최대 8.5 하락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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