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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바람으로 청정수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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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바람으로 청정수소 만든다”

입력
2020.10.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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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그린수소 실증사업 착수
풍력발전 실증연구단지 조성도 추진
원희룡 “녹색 전환 제주가 선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수소 에너지 생산 및 저장 등의 신산업 육성을 담은 '제주형 뉴프론티어 전략'을 밝히고 있다. 제주도 제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수소 에너지 생산 및 저장 등의 신산업 육성을 담은 '제주형 뉴프론티어 전략'을 밝히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의 바람으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물을 분해해 청정수소를 생산하겠습니다."

제주도가 사용하고 남은 풍력전기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해 사용하는 실증사업을 국내 최초로 추진한다.

도는 2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주 뉴프런티어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도가 그린 뉴딜 분야의 그린수소 실증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사업, 디지털 뉴딜 분야의 마이데이터 유통 서비스사업 등 3개의 국가 공모사업에 각각 선정되면서 마련한 것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재생에너지 연계 대규모 그린 수소 생산·저장·실증 부문 국가 공모 사업'에 제주가 최종 선정됐고, 앞으로 3년 간 정부 출연금 140억원 및 민간 80억원 등 총 22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석유화학이나 제철공장에서 부가적으로 나오는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함께 발생하기 때문에 '그레이수소'라고 부른다. 반면 그린 수소는 풍력전기 등 신재생에너지의 남는 전력을 이용해 생산되는 수소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원인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생산 방식이다.

도가 추진하는 그린수소 실증사업은 3㎿급 전력을 투입해 하루 평균 200㎏의 수소 연료를 생산하고, 이를 저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수소 승용차는 5㎏의 수소를 사용해 450㎞를, 수소 버스는 25㎏의 수소를 사용해 400㎞를 주행할 수 있다. 도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수소 경제 생태계 구성에 대해 로드맵을 마련함과 동시에 제주형 그린 뉴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전경. 탐라해상풍력발전㈜ 제공

제주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전경. 탐라해상풍력발전㈜ 제공


도는 2020년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사업 신규 과제로 선정된 ‘대형풍력터빈용 친환경 연안지역 기초부지 조성 기술개발 사업’과 연계해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일대에 풍력발전 실증연구단지도 조성한다. 연구단지에서는 2023년 9월까지 국산 풍력터빈 실증과 핵심부품 연구가 진행된다.

그린 뉴딜과 더불어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도 지역 데이터 자치권을 제주형 뉴딜로 풀어나가기 위한 ‘공공 마이데이터 유통 서비스’가 시행된다. 공공 마이데이터 유통 서비스는 성명, 주소, 세대주 등의 주민 정보를 비롯해 재산정보, 납세 현황 등의 다수의 기관에서 보유한 행정 정보 중 필요한 항목만을 추출해 하나의 데이터꾸러미로 만들고, 이를 여러 기관에서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마이데이터 유통 체계 내부엔 어떠한 데이터도 축적하지 않으며, 자기정보저장소에 모두 암호화된 형태로 한시적 보관함으로써 기관에서 제공하는 민감 정보의 안전한 유통을 보장한다.

도는 앞서 지난 13일 행정안전부와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개인이나 서비스 이용기관이 여러 기관에 데이터를 요청할 필요 없이 마이데이터 사용 신청만으로 여러 다양한 공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정책자금 신청 시 서류 구비 및 제출을 위한 불편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본인의 의료정보를 활용해 119구급차 안에서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조치도 가능해진다.

도 관계자는 "제주는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신사업을 통해 제주형 뉴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게 됐다"며 "앞으로 제주가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를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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