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한국인 첫 코로나 사망자 발생

한국인 확진자 발생 약 넉 달만에

인도네시아 사진작가 조슈아 이르완디씨가 찍은 코로나19 사망자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인도네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한국인이 처음 나왔다. 현지에서 한국인 감염자가 발생한지 약 4개월 만이다.

27일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김모(58)씨가 전날 오후 8시40분쯤 코로나19 투병 중 숨졌다. 중부자바주(州) 스마랑의 봉제회사에 다녔던 김씨는 한 달 전 갈비뼈가 부러져 치료 차 수도 자카르타에 머물렀다. 22일 증상이 나타나 클라파가딩의 한 병원에 입원해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26일부터 무의식 상태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인도네시아에선 6월 28일 동부칼리만탄주에서 일하던 주재원이 한국인으로는 처음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8월 27일 교민들이 밀집한 자카르타에서도 한국인 환자가 나왔다. 이날 현재 한국인 코로나19 확진자는 27명으로 23명이 회복하고 3명이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매일 코로나19 환자가 3,000~4,000명씩 늘면서 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