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3주 6일 만에 제왕절개로 분만
7개월 만에 몸무게 4㎏... 고비 넘긴 듯
싱가포르에서 몸무게 345g으로 조산된 초미숙아가 7개월 만에 4㎏으로 자랐다. 생존 확률이 20%에 불과했으나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27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누르 자이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3월 27일 태어났다. 당시 임신 23주 6일이던 아기 엄마 로하니(37)씨는 복통을 호소하다 자간전증이라는 임신합병증 판정을 받고 응급 제왕절개술을 받았다. 엄마 배에서 꺼낸 아기의 몸무게는 음료수 캔과 거의 같은 345g으로 초미숙아 상태였다.
누르 자이야는 태어나자마자 싱가포르국립대병원(NUH) 신생아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 로하니씨는 "생존 확률이 20%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살릴 수 있다는 믿음과 20%의 희망을 붙잡고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임신 24주 전에 태어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가능한 한 빨리 분만을 하지 않으면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누르 자이야는 로하니씨의 네 번째 자녀다.
누르 자이야는 심장의 작은 구멍에 대한 약물 치료를 받았고, 망막병증에 대한 레이저 치료도 받았다. 다행히 7개월이 지난 현재 몸무게는 생후 2개월짜리 영아 수준인 4.27㎏으로 불었다.
누르 자이야는 NUH에서 퇴원하는 아기 중 가장 작은 아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2015년엔 싱가포르종합병원(SGH)에서 태어난 315g의 초미숙아가 6개월 이상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초미숙아는 2018년 12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23주 3일 만에 몸무게 245g으로 태어난 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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