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알리바바그룹이 국내 물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국내에서 게임, 쇼핑 사업 등을 하고 있는 알리바바그룹이 영역을 물류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알리바바그룹은 27일 물류 계열사인 차이냐오(Cainiao) 네트워크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차이냐오 관계자에 따르면 이를 위해 차이냐오는 국내에 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국내 여러 곳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또 국내에서 정보기술(IT)을 이용한 스마트 물류 플랫폼으로 국내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차이냐오 네트워크가 겨냥하는 것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기업들의 물류다. 미국의 경제복합성관측소(OEC)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대중국 수입은 1,600억 달러, 수출은 1,0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차이냐오는 그만큼 한국과 중국간 물류 시장이 크다고 보고 이를 겨냥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여기에 차이냐오는 매주 선박 6척, 항공기 6대 등을 투입해 본격적인 국제 배송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이 업체는 통상 10~13일 가량 걸리는 한국과 중국간 국제 배송을 5~7일로 절반 가량 단축할 계획이다.
국내에 들어온 물류는 전국 여러 군데 구축한 물류센터를 거쳐 최종적으로 기업에 배송되는데 마지막 국내 배송 작업을 국내 기업들이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차이냐오는 우정사업본부, CJ대한통운 등과 협력을 맺었다.
특히 11월11일 열리는 광군절 등 중국 쇼핑몰들의 대규모 할인행사와 연계해 화물 운송 공간과 물류 창고 공간을 사전 확보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피해발생시 영업일 기준 2일 이내에 최대 1억7,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보험도 제공한다. 제임스 자오 차이냐오 네트워크 글로벌공급망 총괄 매니저는 “이번 한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에게 맞춤형으로 엔드 투 엔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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