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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다시 조직개편 나선 구미시, 시의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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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다시 조직개편 나선 구미시, 시의회 반발

입력
2020.10.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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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의원 "예산낭비… 공무원만 늘어" 부정적
2018년 새마을과 폐지 두고 극한 대립 전례

경북 구미시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구미시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구미시의회가 구미시의 조직개편안을 두고 부정적인 의견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018년 장세용 구미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조직개편이 새마을과 폐지를 둘러싼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의 거센 반발로 마찰을 빚은 사태가 재연될 조짐이다. 이번에는 장시장과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도 가세하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구미시와 구미시의회에 따르면 구미시는 12국 90과 333담당인 구미시 직제를 2과 3담당을 늘린 12국 92과 338 담당으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최근 시의회에 설명했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

앞서 구미시는 2018년 7월 장세용 구미시장 취임 후 4,0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1국 8개과를 신설하는 1차 조직개편안을 그 해 10월 입법예고했다. 하지만 새마을과 폐지를 둘러싼 보수 측의 거센 반발로 진통을 겪다가 결국 새마을과를 그대로 두기로 하고 11월 정례회 때 우여곡절 끝에 통과돼 2019년부터 시행 중이다.

구미시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미래전략담당관과 기획예산과를 기획예산담당관으로 통합하고, 감사담당관과 함께 부시장 직속으로 개편키로 했다. 기획경제국은 스마트경제국, 사회복지국은 노동복지국, 건설교통국은 도시건설국, 도시환경국은 환경교통국, 평생교육원은 평생학습원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미래산단혁신과, 체육시설관리과, 공공시설과, 환경관리과가 신설되고 교육지원과는 청년청소년과로 기능이 전환된다. 또 문화체육관광국 산하 새마을과를 행정안전국으로 이관한다. 산동면은 산동읍으로 승격하고 비산동과 공단1동은 통합한다. 공단2동은 공단동으로 명칭을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구미시 정원도 1,795명에서 1,810으로 15명 늘게 된다.

구미시는 경제산업 및 일자리 전담국 개편, 사회적 약자가 존중 받는 사람 중심의 가치실현, 도시 설계와 건설기능의 유기적 추진, 환경 안전 강화와 교통환경 개선 등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재적 22석 중 13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부정적 반응 일색이다. A의원은 “4,000여만 원을 들여 개편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개편이냐”고 꼬집었다. B의원은 “행정동 통합 등으로 여유 인원이 생겼는데도 정원을 늘리려고 한다”며 “내년 구미시 살림살이가 어렵다고 하면서 정원을 늘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도 구미시 일부 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하고 수정을 요구해 이대로는 시의회 통과가 불확실해 보인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아직 부서 통합이나 명칭 등 조직개편(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일단 밑그림을 그린 단계로 수정 보완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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