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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10가지 질문에 대한 文답변서, 전달 안했나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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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10가지 질문에 대한 文답변서, 전달 안했나 못했나

입력
2020.10.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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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10가지 질문에 여태 답 없어… 야당 무시”?민주 “답변서 있지만 야당 일정 공개로 전달 못해”

최재성(앞줄 왼쪽) 청와대 정무수석이 26일 국회에서 주호영(앞줄 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최재성(앞줄 왼쪽) 청와대 정무수석이 26일 국회에서 주호영(앞줄 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26일 청와대와 국민의힘 간 때아닌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날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10가지 질문 관련 답변을 아직도 받지 못했다고 따지자, 더불어민주당이 “답변서가 전달되지 못한 것은 주 원내대표 때문”이라고 대신 반박하면서다.

최 수석과 주 원내대표간 이날 회동은 전날 최 수석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회동에서 최 수석은 “7월에 주신 공개질의에 대한 입장을 말할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 직전 각종 현안과 관련한 10가지 질문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이날 회동에서도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지난 질의에 100일이 지나도록 아무 답이 없다. 대단히 무시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답해달라”며 ‘다시 대통령에게 드리는 10가지 질문’을 담은 서신을 최 수석에게 전달했다. △월성 1호기 폐쇄 △추미애 법무장관 문제 △라임ㆍ옵티머스 특검 △북핵 확산 저지의 레드라인을 넘은 상황 △낙하산 인사 등에 관한 것이라고 주 원내대표 측은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다만 “자주 만나면 소통 문제가 해결될 테니,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자주 만나 협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제안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면담을 마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26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주 원내대표에게 전달하려 했던 '주호영 원내대표 10대 질의 답변서'를 들고 있다. 오대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면담을 마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26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주 원내대표에게 전달하려 했던 '주호영 원내대표 10대 질의 답변서'를 들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에 대해 최 수석은 “(주 원내대표의 질의가) 서면으로 묻고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대통령께서 시정연설을 하러 오게 되면 보통 원내대표 회동도 따로 하니 말씀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회동 이후 문 대통령의 불통을 비판한 주 원내대표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이 최 수석을 대신해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은 알림 문자를 통해 “최 수석이 10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가지고 왔으나, 비공개 일정을 주 원내대표가 일방적으로 공개로 전환해 답변서를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실제 최 수석이 답변서를 들고 있는 모습이 이날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언론사 사진 속에 표지만 공개된 '대통령 답신'이라는 종이 뭉치가 다급히 출력한 것인지 표지 뿐인 문서인지조차 알 수 없는 의아한 상황"이라며 "청와대 모레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앞두고 '제1야당과 소통은 노력했'는 식의 얕은 수, 뻔한 쇼를 해보려 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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