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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5호기 정기검사 중 자동정지...원안위 조사 착수

입력
2020.10.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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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재가동 허용 후 3주만에 다시 정지?
증기발생기 고수위 현상으로 멈춰서?
"현재 안전정지 상태...방사선 평시 수준"
점검 후 재가동 준비 중 다시 멈추기 반복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 원자력발전소 1~6호기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 원자력발전소 1~6호기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6일 오전 10시 4분쯤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한빛 원자력발전소 5호기가 자동으로 정지했다는 보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정기검사를 마친 한빛 5호기는 이달 5일 원안위에서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이후 남은 검사를 마무리하던 중 이번에 새로 교체한 증기발생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원자로출력급감발계통을 시험하던 중 증기발생기의 수위가 높아져 자동으로 멈춰섰다. 원자로출력급감발계통은 터빈 정지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원자로의 출력을 빠르게 낮춰 안전하게 유지하는 설비다.

원안위는 현장 지역사무소에서 초기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현재 발전소는 안전하게 정지된 상태이고, 소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안위 측은 “정기검사 도중 발생한 이번 사건의 원인을 확인한 뒤 정기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전이 점검 후 재가동을 준비하다가 문제가 생겨 다시 멈춰선 적은 최근에도 여러 번 있었다. 지난해 5월 점검 후 가동을 준비하던 한빛 1호기에선 면허가 없는 작업자가 제어봉을 조작한 바람에 원자로를 수동으로 세운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또 작년 1월엔 정비 후 다시 가동하려던 한빛 2호기의 증기발생기 수위가 낮아져 원자로가 자동으로 멈췄다. 운전원이 증기발생기 수위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한빛 원전은 1~6호기 중 절반(3~5호기)이 멈춘 상태다. 한빛 3, 4호기는 격납건물(원자로를 둘러싼 대형 콘크리트 건물)에 생긴 공극(구멍) 문제로 장기간 가동이 중단돼 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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