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수위 높아 이슬람 율법 금지 사항
중앙정부는 e스포츠 활성화... 작년 1위
폭력성이 높은 온라인 게임 사용자에 대한 공개 태형이 인도네시아 아체에서 논의되고 있다.
26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체특별자치주(州)의 지역 이슬람의결기관인 울라마협의회(MPU)는 온라인 서바이벌슈팅게임인 '플레이어언노운스배틀그라운드(PUBGㆍ일명 배그)' 사용자에게 공개 채찍질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폭력성이 강한 게임은 이슬람 형법(Qanun Jinayah)에 따라 하람(금지, 불법)이기 때문에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자치권을 부여 받은 아체특별자치주는 샤리아(이슬람 관습법)가 실질 지배하는 강성 무슬림 지역으로, 2015년부터 무슬림 여부를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샤리아를 적용하고 있다. 12~170대의 공개 태형이 처해지는 범죄는 부적절한 남녀 관계, 음주, 도박, 동성애, 무고(위증), 성폭행 등 10가지다. 현재 게임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MPU는 디지털 폭력 묘사의 영향을 받은 청소년의 폭력 증가 가능성을 우려해 PUBG 및 유사한 온라인 게임을 하람이라고 선언하는 훈령(fatwa)을 발표했다. 후속 조치로 아체 지방 정부에 공개 태형 실시를 요구한 MPU는 "아직 처벌이 집행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게임을 하는 무슬림은 죄의 짐을 짊어지고 사후 세계에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전체 울라마협의회(MUI)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는 e스포츠 활성화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남아시아 e스포츠의 메카로 거듭나길 바라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PUBG대회에서 인도네시아 PUBG팀이 세계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