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사주 만나고 다니시나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향해 이같이 물었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비밀회동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윤석열 검찰총장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이다. 이에 추 장관은 "저는 만나지 않는다"고 즉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장관님도 좀 만나고 다녀야 언론보도가 잘 나오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윤 총장은 국감에서 아는 것도 없고, 공부도 안 하고 와서 잘 모른다고 대답하고, 태도도 좋지 않은데 오히려 그 태도가 소신있다고 보도에 나온다"며 "장관님도 만나고 다니셔야 한다"고 비꼬았다.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감 이후 쏟아진 윤 총장 보도 배경에 언론사와의 친분이 영향을 미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이에 추 장관은 "현안이 (얽혀) 있거나 하는 경우엔 제가 여러 일정을 핑계로 사양하고 만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단순히 사주를 만난 게 아니라 고발돼 있는 사건 관계인을 만난 것이기 때문에 만남 자체로 많은 국민들이 우려한다"고 윤 총장을 향한 우회적 비판을 이어갔다.
추 장관도 자신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적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언론 탓'으로 해석했다. 앞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월 추 장관의 검찰 인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장관과 국민이 이렇게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추 장관은 "제 아들 (군 휴가) 문제에 대해 무려 31만건의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이렇게 의혹을 많이 제기하고 여론 조사를 하면 당연히 국민들이 오해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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