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ㆍ보성지역? 80대 여성, 전날 2명 숨져
독감백신 정리하는 장성 보건소 직원. 연합뉴스
전남 담양군과 보성군에서도 80대 노인들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숨졌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담양군과 보성군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2명이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전날 사망했다. 이로써 전남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8명으로 늘었다.
담양에 거주하는 여성 A(83)씨는 21일 독감백신을 접종 후 나흘 만에 숨졌고, 보성지역 여성 B(84)씨는 지난 19일 독감 주사를 맞고 엿새 만에 사망했다.
23일에도 순천과 화순에서 각각 남성 C(87)씨와 남성 D(81)씨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이들의 백신 접종은 C씨는 이달 19일, D씨는 20일이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이들 4명은 협심증과 뇌경색ㆍ고혈압ㆍ당뇨 등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앞서 21~23일 목포ㆍ순천ㆍ여수시와 영암군에서 각각 1명씩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조사 결과 이 중 3건은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나머지 사망 사례에 대해서는 인과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지역민 불안이 가중되지 않도록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 반응 신고사례에 대해 신속히 역학조사를 수행하고 이상 반응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도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은 111만 2,000명으로 25일 낮 12시 기준 45.2%인 50만 3,000명이 접종을 마쳤다.
도는 정부 방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일정대로 추진한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현재 예방접종이 중요한 만큼 질병관리청 방침에 따라 안전수칙을 강화하고 예방접종 사업을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
강영구 도 보건복지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이 예년보다 낮고 유행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기저질환자는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접종을 피하는 게 좋고 접종대상자들도 예방접종을 서두르지 말고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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