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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첫 국감 마친 장제원 "압도적 숫자의 위력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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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첫 국감 마친 장제원 "압도적 숫자의 위력 절감"

입력
2020.10.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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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장 의원, "증인도 없고 의사봉도 민주당 손에"
"야당이 야당답지 못해서" 자성 목소리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관위원선출(조병현, 조성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관위원선출(조병현, 조성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제 무능한 야당 국회의원의 변명을 좀 늘어놔야겠다"라며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야당의 시간' 국감이 맹탕으로 마무리됐다는 지적에 거대 의석을 가진 여당으로 인해 불가피했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장 의원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압도적 숫자의 위력을 절감했던 하루하루였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국민께서는 능력을 보이라고 말씀하신다. 언론에서는 한 방이 없다고 말한다"라면서 "변명 같지만 현실의 벽이 높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증인이라고는 한 명도 없었다. 의사봉도 더불어민주당이 가지고 있었다"라면서 여당이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상임위원회를 일방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국감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과 관련해 증인ㆍ참고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에서는 "국감을 정쟁의 장으로 만들려 한다"는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장제원(왼쪽 등 보이는 인물) 국민의힘 의원과 김남국(오른쪽에서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장제원(왼쪽 등 보이는 인물) 국민의힘 의원과 김남국(오른쪽에서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장 의원은 "지역구 예산 몇 푼을 구걸해야 하는 처량한 국회의원이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저를 두렵게 한다"면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말씀드리고 싶다. 권력은 나눌 때 커진다"고 전했다. 그는 "칼은 칼집에 있을 때 무서운 것"이라며 "빼는 순간 목숨을 건 저항에 부딪치고 유혈이 낭자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이든 변화든 함께해야 정착된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이어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야당이 야당답지 못하니, 장관이 야당 국회의원을 무시한다"라며 "21대 국회 내내 이럴 것 같다.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 3번 하는 동안 가장 열심히 공부했고, 가장 부지런히 준비했지만, 가장 부족했던 국감이었다"라며 "피감기관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여러분 수고 많으셨다.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렸다면 용서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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